국술원 협회 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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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게시판
| 제 목 | 좌절과 포기.. 보이지 않는 희망 | ||
|---|---|---|---|
| 이 름 | 푸른달 | 아이피 | 218.234.***.54 |
| 작성일 | 2005년 12월 3일 21:41:32 | 조 회 | 15865 |
| 첨부파일 | 없음 | ||
| 내 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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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에 살고있는 26세된 남자 대학생입니다. 중1때부터 무술이란 것에 객관적으로 눈을 떴고.. 너무나도 무술이란 것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 저는 학비를 벌어가며 학업을 하고 있었기에.. 체육관 간판조차 구경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일해서 번 돈을 아끼고 아껴서.. 무술교본을 구입했고.. 새벽일찍 일어나 동네뒷산으로 올라가.. 형을 익히고.. 나무를 상대로 단련하고.. 교본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연결동작부분을 연구하고 또 연구하며.. 가난이란 서러움에 이를 악물고 혼자서 익히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몸에 익숙해지는 형과 힘의 분배시기.. 그리고 연결동작.. 마침내 교본 한권을 다 뗄수 있었지만..(물론 형만 익힌 것이겠지요..) 남들처럼 관장님 밑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욕망은.. 여전히 가슴속에 맺혀 있었습니다.. 어느새 군에 입대할 나이가 되었고.. 그리고 전역을 하고.. 학비를 벌기위해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번 돈으로 체육관이란 곳을 처음으로 갔을 때.. 그 기쁨은 상상을 넘는 것이었습니다.. 25세에 처음으로 체육관이란 곳을 갔었고.. 그 체육관은 바로 \'국술원\'이란 곳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공장에서 일하고.. 부리나케 체육관으로 뛰어가서 수련을 마치면..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밤 11시가 마지막 반이었어요..) 처음 입어보는 도복의 좋은 촉감..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시던 관장님의 땀방울 속에서.. 체육관 바닥을 침대삼아 구르고 또 구르며 국술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직 인간이 덜 된 탓인지.. 나태함의 나락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고.. 3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끝으로.. 전 관장님의 땀방울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태함속으로 빠져들면서 2005년도 복학을 했고.. 1년동안의 학업은 모두 망쳐버린 채.. 좌절의 나락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무술 생각은.. 아예 주제도 모르는 제 자신과 겹쳐버린 나머지.. 어떤 것이 더 실전성있고 강한 것일까라는 바보같은 관념속에서.. 망상에 망상만 거듭하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어릴적의 그 순수했던 무술에의 열망도.. 저와 어머니 단 두가족만이 세상과 싸우면서도 웃었던 지난날의 그 열정도.. 이젠 다시 찾기엔 너무 늦어버렸단 생각이 듭니다.. 내년은 학교를 한해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취직시험에 필요한 준비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가장 큰 제 바램은.. 다시한번 \"국술!!\" 이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하고 싶은 것입니다.. 머뭇거려집니다.. 나태속으로 찌들대로 찌들여진 제 자신을 가지고.. 관장님의 땀방울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건방진 제 바램은.. 정말 염치없는 것이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제 자신을 가지고 관장님을 뵙는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저는 국술인이 아닙니다..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오늘도 다시한번 저의 건방진 자신과 싸워보려 합니다.. 피눈물을 지금보다도 더 많이 흘리고 흘려서.. 제 자신이 신성한 국술 앞에서, 훌륭하신 관장님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있을 자격이 되었을 때.. 저는 여러분들께 우렁찬 목소리로.. \"국술!!\" 이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게시판에 맞지않는 글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12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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